어떤 대기업에 운영업무를 하고 있을 때입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연휴였고, 부처님오신 날로 기억됩니다.
휴일날 연락을 받고 급하다는 말에 회사로 나가게 됩니다.
그냥 트레이닝복 차림에 편한 복장으로 나갔고, 잠깐 봐주고 오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휴일이지만 출근을 했습니다.
이유는 운영중에 신규개발을 보통 SI에서 해야 하는 것을 운영인 제가 맡아서 하게 된 것이지요.
저는 주로 SI를 하지만, 운영업무도 꽤 많이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개발이 숫자가 좀 맞지 않았는데, 그게 CFO보고였던 거죠.
그래서, 갑자기 그걸 맞추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이지요.
예전에는 그런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아무튼 그 때 전 한방SQL에 너무 빠져있었을 때라 그 프로그램을 SQL 한방으로 작성하였었죠.
저보다 먼저 담당이었던 과장님과 차장님이 나와서 보시고 계셨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게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그런 한방으로 작성된 SQL을 처음 본 것인 거지요.
그래서, 쉬고 있는 저에게 연락을 했던 것이었고 한 5000라인 정도의 SQL로 기억됩니다.
그런 이유로 불려나가서 그 프로그램이 수정될 때까지 5일동안 정말 잠을 한숨도 못 자고 일한 기억이 있네요.
옆에서 과장님과 차장님이 번갈아 자면서 한숨도 자지못하게 하면서 음식과 자리에서 담배도 피울 수 있게 배려(?)하면서 화장실 갈 때만 잠시 일어나고 거의 5일동안 그렇게 생활을 했네요.
맹세코 단 10분도 졸지 못했고, 뭐 그 당시에는 많이 철야도 하였기에 하루밤은 거뜬했지만, 그 5일동안 단 5분도 졸지도 못하는 상황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5일이 지나고 집에 왔을 때 한 2일은 잘 수 있을 거 같았는데 각성상태가 되다보니 바로 잠이 들기도 힘들더군요.
그 후로 잠을 잤지만 한 3시간 후에 다시 깨어난 후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일상을 살았던 것이 생각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인권도 없었던 거 같네요.
그 상황은 이해가 됩니다만, 굳이 그렇게 까지 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는 제가 어려서 그렇게 까지 해서라도 인정받고 잘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나 봅니다.
확실한 건 그 때에도 제가 아니면 그 프로그램은 완성하기 힘들었을 건데, 제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처음부터 다시 작성해야 했겠지요.
그 시간과 비용을 제가 수정하는 것이 더 경제적으로 이익이었기에 그런 일들을 했겠지요.
지금은 그런 시간들이 지났고, 앞으로는 위와 같은 일들이 안 일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