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같이 운영사업을 가져오는 경우에는 RFP에 나와있는 내용중에 나의 업무는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있는 일이지만, 운영사업단(이하 사업단)은 비용을 어떻게 해서든 줄이려고 합니다.
또, 일을 맡긴 고객입장도 어찌보면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여기서 개발자 분들이 좀 진지하게 생각해 보셔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가 한달에 얼마만큼의 일을 할 수 있고, 나의 역량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일은 스킬업을 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척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어느 정도의 분량이면 야근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을까? “가 정확히 가늠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를 파악하고 야근없이 할 수 있도록 일을 배정받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일을 시키는 것이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개발자의 입장이라면 처리할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적인 면만 봐서가 아니라 이는 여유가 있어야지 더 발전적인 부분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칼퇴근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지만, 조금 늦더라도 뭔가를 더 고민해주려면 업무범위가 적절해야 합니다.
물론, 이를 배정받을 때 늘 관리자들은 비슷한 소리를 하고 거절못하는 개발자들은 일단, 일은 해야하니까 그냥 받습니다.
이런 경우 거의 백이면 백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고객으로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관리자는 개발자에게 책임을 미루고 개발자는 관리자가 맡으면 나중에 해결안을 마련해 주겠다고 해서 받은 경우가 태반이라 억울하기 마련입니다.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일을 하려고 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관리자들은 일을 안 받으면 프로답지 않다고 하는데, 전 늘 대답해 줍니다.
프로는 받은 만큼만 일하는 것이라고.
아무리 본인이 경력이 부족하더라도 업무욕심도 좋지만, 정확히 자기 퍼포먼스를 파악하고 할 수 있는 범위를 정확하게 정해서 거절하는 것도 프로젝트를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심하셔야 할 것은 비용이 줄면 업무량이 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 즐겁게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